[홍콩여행기 1일차] Yau Me Tei -> Jordan -> Tsim Sha Tsui

2011. 6. 10. 21:43Travelog/2010 홍콩, 마카오


침사추이의 Ferry 선창장앞 버스 정류소입니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제일먼저 눈에 띄는 것은 2층버스였습니다.
좁은 기반에 높이 올리는 것은 건물만이 아니였습니다. 버스조차도 이렇게 해야 성이 풀리는지 홍콩이라는 도시는 용적률하나는 끝내줍니다.

 


 


비행기를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저녁이 되어서야 홍콩에 도착하였습니다.
(같은 이코노미인데도 클래스를 구분하여 요금을 차등적용하더군요. 오전에 출발하려면 추가요금을 내라고 해서 그냥 오후출발하였습니다.)
3박4일 일정으로 첫째날을 침사추이 위쪽, 둘째날은 홍콩섬 북쪽, 셋째날은 마카오 이렇게 계획을 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MTR을 타고 2정거장 위에 위치한 Yau Ma Tei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같이하게된 형님입니다. 아니 회사의 상사님이군요.
처음에는 혼자서 홍콩에 올 계획이였는데 마음에 맞는 형님과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D700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과연 이 비싼 카메라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이 한장의 사진으로도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밤에 찍는 스냅샷을 좋아 하는데 예전의 D200은 ISO400만 넘어도 노이즈가 정말 심하거든요. (ISO200에서의 화질은 정말 좋습니다.)
저는 찍어놓고 양조위 닮았다고 칭찬을 해드렸는데 정말 그렇지 않나요?

 

 







'허유산'입니다. 과일을 이용한 디저트가게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망고를 이용한 디저트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저와 형님은 솔직히 그저그런 맛이였습니다만 상당히 점포도 많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젊은 아가씨들에게는 정말 인기가 좋더군요.

 

 










































저는 중국의 아니 홍콩의 밤거리가 좋았습니다.
홍콩하면 떠오르는 것은 물론 홍콩섬북부 마천루의 야경이였지만 정말 보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위의 사진들과 같은 평범한 일상의 사진들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솔직한 홍콩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상해의 모습과도 비슷하였습니다. 아니 상해의 롤모델이 홍콩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첫날밤을 이런 골목골목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이 홍콩의 밤거리구나.

 

 






네이버카페 '포홍'에서의 어느 홍콩여행기에서 읽었던 Spicy Crabs가게입니다.
Crab에 대한 아주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잠시 들렀던 싱가포르의 Chilly Crab입니다.
Jumbo라는 아주 큰 가게에서 팔던 칠리크랩의 맛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단지 그 맛을 다시 한번 보기위해 싱가포르를 기꺼이 갈 용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Crab은 전혀 다른 맛이였습니다.
비싼 가격에 비하여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홍콩의 밤거리는 정말 붉었습니다.
복을 상징한다는 붉은색 간판들이 거리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반나절을 다녔을 뿐인데 눈이 피곤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마냥 행복했습니다. 몇번이고 오려고 시도했었지만 번번히 오지 못했던 꿈에 그리던 홍콩에 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샤넬과 루이비통이 나란히 위용을 뽐내는 롤렉스 전문점이 동네 편의점만큼 있는 쇼핑의 천국 홍콩.
하지만 저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아저씨, 시계있어요. 진짜하고 똑같아요. 가방하고 지갑도 있어요~' 라고하며 지갑이 가벼운 저를 유혹하던 침사추이의 아저씨가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홍콩에 출발하기전 삼각대를 가져갈지 말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여행은 가볍게' 라는 생각으로 삼각대를 포기하며 얻은 사진입니다. 힘들게 낑낑대며 삼각대를 가져 왔었으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저의 이 사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대신 더 많은 곳을 가볍게 다니며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수 있었으니까요.
홍콩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어갑니다.